이름도 기억 못하는 내가 인류의 희망이라니?
멸망 위기의 지구 구하기 프로젝트!!

프로젝트 헤일메리 - 남편 추천으로 시작한 오디오북
사실 이 책을 먼저 접한 건 저보다 남편이었습니다. 출퇴근길마다 윌라 오디오북으로 듣더니, 어느 날 귀가하자마자 "이거 진짜 재밌어, 꼭 들어봐"라고 적극 추천을 해왔습니다. 남편이 그 정도로 열심히 무언가를 권하는 일이 흔치 않아서, 반신반의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
마션이 재밌었으니까, 믿고 읽었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영화<마션>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앤디 위어가 쓴 SF 소설입니다. 마션을 영화로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앤디 위어 특유의 유머 섞인 문체와 탄탄한 과학적 상상력, 그리고 극한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펼쳐집니다.
과학적 배경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고, 무겁지 않은 필치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SF를 잘 접해보지 않은 분들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은 작품입니다.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적인 감동이 함께 어우러진, 읽고 나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 소설입니다.
오디오북으로 듣다
오디오북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원래 오디오북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들을 때는 집중이 되는 것 같아도, 듣고 나면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있어도 주변 소리에 금세 주의가 분산되고, 활자로 읽을 때의 그 집중감이 오디오북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달랐습니다. 소설이다 보니 성우분들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단순히 '듣는 책'이 아니라 '귀로 보는 영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등장인물마다 목소리 톤과 감정 표현이 다르고, 긴장감 있는 장면에서는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남편이 가족계정으로 결제해 둔 윌라 덕분에 부담 없이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가사 일을 하면서도 이어폰을 빼지 않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만큼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영화 <마션>을 재밌게 보셨던 분
SF는 어렵다고 느끼셨지만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으신 분
출퇴근길이나 가사 중 오디오북을 즐기고 싶으신 분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작품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
<프로젝트 헤일메리 줄거리>
이 이야기는 한 남자가 우주선에서 홀로 깨어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도, 왜 그곳에 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 채 조금씩 기억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자신이 인류를 구하기 위한 중요한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구의 태양 에너지가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과학자답게 논리적인 사고와 실험을 통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갑니다. 특히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마치 퍼즐을 풀듯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단순한 과학 소설을 넘어 협력과 우정, 그리고 희생이라는 인간적인 가치가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예상치 못한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 주인공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 개봉 소식
마션처럼 이번에도 영화로 만난다니,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오디오북을 다 듣고 나서 알게 된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마션처럼 이번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영화로 개봉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그렸던 장면들이 스크린으로 구현된다고 생각하니 지금부터 설레는 마음이 큽니다. 남편과 함께 오디오북으로 같은 이야기를 공유했던 만큼, 영화관에서도 꼭 함께 보러 가기로 이야기해 두었습니다.
책이나 오디오북을 먼저 접하고 나서 영화를 보는 경험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고, 영화화되면서 어떤 장면이 어떻게 표현될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개봉 전에 오디오북이나 원작 소설로 미리 접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퇴근길 남편의 소소한 추천 한 마디가 이렇게 좋은 작품과의 만남으로 이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뜻밖의 추천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